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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내용 정정요청.

얼마전에 남산길을 따라서 걸어보고 기념관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어린 학생들부터 청춘들, 중, 장년층까지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해서 흐뭇한 마음이 가득했다. 조국의 독립과 동양평화를 위해 거룩한  순국을 하신 의사의 숭고한 정신은 백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이 땅을 살고있는 우리 모두에게 큰 깨우침을 주고 계신듯 했다.  한가지 유감은 이토의 죄상이란 전시물을 보았는데 "일본 천황 폐하의 아버지인 태황제를 시해한 죄"라는 내용을 보고 이해하기 어려웠다. 왜 폐하란 표기를 했는지?  그가 우리의 폐하는 아니지 않는가?  내 생각엔 " 일왕의 아버지인 태왕을 죽인죄" 정도로 고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요새 중앙 일간지도 약간의 차이가 있는것으로 알지만  일왕이라는 표기를 사용한다(내가 구독하는 중앙일보기준). 왜 우리가 일본의 왕에 대한 지극한 경어를 사용하는지 더더군다나 일제의 부당한 침략행위에 맞서 거룩한 의거를 일으키신 의사 기념관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이런 문구로 전시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담당부서에서는 즉시 이 사항을 검토해서 수정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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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원창식

등록일2017-05-07

조회수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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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201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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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안중근의사기념관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안중근의사께서는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의거를 성공시키고 바로 체포되신 후, 하얼빈 일본 총영사관에서 미조부치 검사에게 이토의 죄 15개조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뤼순감옥으로 이송되어 법정투쟁을 벌이면서 마나베 판사에게 다시 한 번 15개 조의 죄상을 말씀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자서전 『안응칠역사』를 쓰시면서 그 안에 이토의 15개 죄상을 적어 넣으셨습니다.

저희 기념관에서는 안중근의사께서 직접 저술하신 『안응칠역사』의 원문 “十五, 日本天皇陛下 父皇 太皇帝 弑殺之罪”을 가감 없이 번역하여 전시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안중근의사께서는 일왕을 천황으로 쓰셨지만, 그것이 지극한 경칭이어서 사용하셨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뒤늦게 천황폐하 운운하며 제국주의를 행하려는 일본을 가볍게 여기시고 그들이 부르는 대로 불러줌으로써 그저 일반명사로서 천황 폐하라는 용어를 쓰셨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당시 일본 관리들은 “천황”이라는 두 글자조차 문서에 함부로 남기지 못했습니다.

안중근의사는 옥중에서 “言忠信行篤敬蠻邦可行”(말에 성실과 신의가 있고 행실이 돈독하고 경건하면, 남쪽 오랑캐 땅에서도 이를 가히 따르리라)라는 글을 남기셨습니다. 평소 일본을 ‘蠻邦(남쪽 오랑캐)’이라고 지칭하시던 안중근의사께서 경칭의 의미로 천황 폐하라는 용어를 쓰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말씀하신대로 오해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안응칠역사』의 원문을 그대로 사용하였음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안중근의사기념관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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